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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026년 08월 28일·5분 분량·원자료 직접 집계

취업자는 10만 명 늘었는데, 왜 내 주변은 다 백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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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말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지난주 수요일, 국가데이터처가 7월 고용동향을 내놨습니다. 헤드라인은 이랬습니다. 취업자 10만 8천 명 증가.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다른 기사 제목은 이랬습니다. 청년 취업자 45개월째 감소. 청년 실업률 4년 만에 최고. 같은 날, 같은 자료에서 나온 정반대의 두 문장입니다. 둘 다 사실입니다. 오늘은 이 두 문장이 어떻게 동시에 참일 수 있는지, 숫자를 하나씩 열어보겠습니다.

청년 실업률 6.8%

원자료로 직접 작성한 도표입니다
원자료로 직접 작성한 도표입니다

먼저 가장 크게 보도된 숫자입니다. 지난 7월 15세에서 29세 청년 실업률은 6.8퍼센트였습니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1.3퍼센트포인트 올랐습니다. 7월 기준으로는 4년 만에 가장 높고, 오르는 폭만 놓고 보면 5년 6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청년 실업자 수는 25만 1천 명. 1년 사이 4만 1천 명이 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뉴스에서 본 그대로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10만 8천 명은 누구였나

원자료로 직접 작성한 도표입니다
원자료로 직접 작성한 도표입니다

전체 취업자가 10만 8천 명 늘었다고 했습니다. 그 10만 8천 명이 어느 나이대인지 보겠습니다. 65세 이상에서 33만 3천 명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15세부터 64세까지, 그러니까 통상 일하는 나이라고 부르는 구간에서는 22만 6천 명이 줄었습니다. 두 숫자를 더하면 10만 8천 명이 됩니다. 일하는 사람이 늘어난 게 아니라, 일하는 나이가 바뀐 겁니다. 전체 취업자라는 한 줄짜리 숫자는 이 교체를 통째로 가려버립니다. 이게 헤드라인 하나만 읽으면 안 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20년을 놓고 보면

원자료로 직접 작성한 도표입니다
원자료로 직접 작성한 도표입니다

그럼 청년 고용은 계속 나빠지기만 한 걸까요. 20년 치를 펼쳐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20대 실업률은 2005년에 7.7퍼센트였습니다. 2017년에 9.9퍼센트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계속 내려와 2024년에는 5.8퍼센트까지 떨어졌습니다. 2025년은 6.1퍼센트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수치는 20년 중에서 낮은 편에 속합니다. 2017년에 취업 준비를 하던 사람이 보면, 지금 숫자는 오히려 부러운 쪽입니다. 그런데 왜 체감은 정반대일까요. 여기에 이 통계의 함정이 있습니다.

실업률의 분모가 사라지고 있다

원자료로 직접 작성한 도표입니다
원자료로 직접 작성한 도표입니다

실업률은 비율입니다. 일할 뜻이 있는 사람 중에 일자리를 못 구한 사람의 몫입니다. 그래서 분모가 줄면, 실업자 수가 그대로여도 실업률은 내려갑니다. 20대 인구를 보겠습니다. 2010년에 637만 명이었습니다. 2025년에는 571만 명입니다. 15년 사이에 66만 명이 사라졌습니다. 같은 기간 20대 취업자도 372만 명에서 344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청년 취업자가 45개월째 줄고 있다는 그 문장의 상당 부분은, 사실 청년이 줄고 있다는 뜻입니다. 일자리가 그만큼 없어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건 겁먹을 대목이 아니라 구분해야 할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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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진짜 나쁜 신호가 있다

원자료로 직접 작성한 도표입니다
원자료로 직접 작성한 도표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구 효과가 지워진 지표가 하나 있습니다. 고용률입니다. 고용률은 청년 인구 중에 실제로 일하는 사람의 비율이라, 인구가 줄면 분모와 분자가 같이 줄어듭니다. 지난 7월 청년 고용률은 44.2퍼센트로, 1년 전보다 1.6퍼센트포인트 내려갔습니다. 27개월 연속 하락입니다. 인구 탓으로 돌릴 수 없는 숫자입니다. 체감실업률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직을 포기했거나 더 일하고 싶은 사람까지 넣은 이 지표는 2020년 25.1퍼센트에서 2024년 15.6퍼센트까지 내려왔는데, 지난 7월에는 16.6퍼센트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청년 여섯 명 중 한 명입니다.

어떤 일자리가 줄었나

마지막으로 어떤 일자리가 늘고 줄었는지 보겠습니다. 보건업과 사회복지에서 17만 3천 명이 늘었습니다. 예술 스포츠에서 4만 8천 명, 공공행정에서 4만 6천 명이 늘었습니다. 반대로 농림어업에서 8만 명, 제조업에서 6만 8천 명, 건설업에서 5만 7천 명이 줄었습니다. 늘어난 쪽은 상당수가 재정으로 만든 자리이거나 고령층이 많은 분야이고, 줄어든 쪽은 청년이 처음 취업할 때 많이 가던 곳입니다. 숫자의 총합은 플러스인데, 청년이 들어갈 문은 좁아졌습니다.

정리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취업자 10만 8천 명 증가는 65세 이상에서 나온 숫자입니다. 일하는 나이 구간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둘째, 청년 취업자 감소의 상당 부분은 청년 인구 감소입니다. 이건 공포로 소비할 숫자가 아닙니다. 셋째, 그럼에도 고용률과 체감실업률은 인구로 설명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쪽이 진짜 신호입니다. 숫자 하나는 언제나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 쓴 자료는 모두 국가데이터처가 공표한 통계입니다. 누구나 국가데이터포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말해주는 한국이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10만 8천 명은 누구였나

전체 취업자가 10만 8천 명 늘었다고 했습니다. 그 10만 8천 명이 어느 나이대인지 보겠습니다.

어떤 일자리가 줄었나

보건업과 사회복지에서 17만 3천 명이 늘었습니다. 예술 스포츠에서 4만 8천 명, 공공행정에서 4만 6천 명이 늘었습니다.

여는 말, 숫자로는 어떻게 되나요?

지난주 수요일, 국가데이터처가 7월 고용동향을 내놨습니다. 취업자 10만 8천 명 증가.

출처

국가데이터처 · 고용동향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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