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이상 8,604명 최다
65세 이상 넷 중 하나는 80세를 넘겼다
어제 나온 숫자 하나

어제 국가데이터처가 100세 이상 고령자 조사 결과를 냈습니다. 8,604명. 10년 전보다 2.7배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숫자보다, 그 아래에 있는 숫자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100세는 흔치 않습니다. 8천 명이면 인구 만 명 중 두 명이 채 안 됩니다. 그러니 오늘은 100세 이야기 대신, 100세로 가는 길목에 있는 나이를 보겠습니다.
세 갈래로 나눠 보면

고령 인구를 65세 이상, 80세 이상, 85세 이상 세 갈래로 나눠 봤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65세 이상은 1,051만 명, 80세 이상은 248만 명, 85세 이상은 114만 명입니다.
이 그림만 보면 65세 이상이 압도적으로 많이 늘어난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사람 수로는 그렇습니다. 다만 여기서 멈추면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80세를 넘긴 사람 248만 명

80세를 넘긴 사람만 따로 세면 248만 명입니다. 1970년에는 10만 명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은 99만 명에서 1,051만 명이 됐습니다.
숫자로만 보면 80세 이상이 24.5배, 65세 이상이 10.6배입니다. 그런데 이 배율에는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몇 배」는 견주는 해에 달렸습니다

기준을 1970년이 아니라 다른 해로 바꿔 보겠습니다.
1960년과 견주면 42배입니다. 1980년이면 13.9배, 2000년이면 5.1배, 2010년이면 2.7배입니다.
같은 사실을 놓고 42배라고 할 수도, 2.7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배율을 제목으로 쓰지 않았습니다. 기준을 바꿔도 흔들리지 않는 숫자를 찾아보겠습니다.
넷 중 하나

65세 이상 인구 안에서 80세 이상이 차지하는 몫입니다. 이건 기준 연도와 상관이 없습니다.
1970년에는 10.2%였습니다. 열 명 중 한 명입니다. 2025년에는 23.6%입니다. 넷 중 한 명입니다.
추계대로라면 2072년에는 47%가 됩니다. 65세 이상 두 명 중 한 명이 80세를 넘긴 사람이 됩니다.
같은 「고령층」이라고 불러도 그 안이 이렇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자리는 그대로인데

65세와 85세는 스무 해 차이입니다. 필요한 것도, 쓸 수 있는 돈도, 몸 상태도 같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쓰는 통계와 제도는 대개 65세에서 한 번 나뉘고 그 뒤로는 한 덩어리입니다.
꺾이는 해가 다릅니다
앞날도 갈립니다.
65세 이상 인구는 2050년 1,891만 명에서 정점을 찍고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80세 이상은 그 뒤로도 13년을 더 올라가, 2063년 858만 명에서 꺾입니다. 85세 이상은 2068년입니다.
고령 인구가 줄기 시작한 뒤에도, 아주 나이 많은 사람은 한동안 계속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남자가 따라붙고 있습니다
어제 보도에서 눈에 띈 대목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100세 이상이 10년 새 여성은 2.6배, 남성은 3.3배 늘었다는 것입니다.
80세 이상 성비를 보면 같은 흐름이 보입니다. 1990년에는 여자 100명당 남자가 36명이었습니다. 2025년에는 54명입니다.
추계대로라면 2072년에는 81명이 됩니다. 「오래 사는 건 여자」라는 말이 조금씩 옅어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확인한 것은 세 가지입니다. 65세 이상 넷 중 하나가 이미 80세를 넘겼고, 그 몫은 계속 커지고, 남녀 차이는 좁아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이 통계가 답하지 않습니다. 앞날의 숫자는 추계라서 전제가 바뀌면 함께 바뀝니다.
저는 만들면서 ④번 대목이 가장 걸렸습니다. 같은 사실이 42배도 되고 2.7배도 된다는 것. 숫자를 다룰 때 늘 조심해야 할 자리입니다.
데이터가 말해주는 한국이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어제 나온 숫자 하나
어제 국가데이터처가 100세 이상 고령자 조사 결과를 냈습니다. 8,604명.
넷 중 하나
65세 이상 인구 안에서 80세 이상이 차지하는 몫입니다.
어제 나온 숫자 하나, 숫자로는 어떻게 되나요?
100세는 흔치 않습니다. 8천 명이면 인구 만 명 중 두 명이 채 안 됩니다.
출처
국가데이터처을 참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