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판 값 605만 원 — 작위 받은 75명 전체 명단」
근거가 된 기록
| 대목 | 출전 |
|---|---|
| 1910년 10월 7일 | 순종실록 부록 · 1910년 10월 7일 |
| 자작 스물둘 — 을사오적이 여기 다 있다 | 조선일보 1926년 5월 31일 |
| 실록이 적어 둔 여덟 사람 | 순종실록 부록 · 1910년 10월 14일 |
| 김석진이라는 이름 | 고종실록 · 1906년 |
| 작위를 달고 망명한 사람 | 기려수필 · 1919년 |
| 작위를 달고 망명한 사람 | 윤치호 일기 · 1919년 |
이 대본의 원칙
명단은 실록 원문 그대로 읽는다. 거부한 사람도 실록에 적혀 있으므로 함께 읽는다. 금액은 추정 폭이 크므로 근거를 화면에 밝힌다.
총 분량 내레이션 약 1,950자 · 5분 00초 (1.2배속 기준)
605만 원
1910년, 나라를 판 값
605만 원
1910년 8월 29일 나라가 넘어갑니다. 그리고 39일 뒤, 값이 치러집니다. 일본이 조선 사람들에게 뿌린 은사공채는 모두 605만 원. 지금 돈으로 약 3,600억 원입니다.
받은 사람은 일흔다섯 명. 오늘은 그 명단을 실록 원문 그대로 읽겠습니다. 누가 얼마를 받았는지, 그리고 누가 받기를 거부했는지까지.
1910년 10월 7일
순종실록 부록, 1910년 10월 7일 기사입니다. 제목은 이렇습니다. 「이재완, 이재각, 이해창 등에게 귀족의 칭호를 주다」
작위는 네 등급이었습니다. 후작 여섯 명, 백작 세 명, 자작 스물두 명, 남작 마흔네 명. 모두 일흔다섯 명입니다.
후작 여섯, 백작 셋
가장 높은 후작 여섯 명입니다. 이재완, 이재각, 이해창, 이해승, 윤택영, 박영효. 왕실의 종친과 외척입니다. 은사공채는 16만 원에서 28만 원.
그다음 백작 세 명. 이지용, 민영린, 이완용. 각 15만 원입니다.
이지용과 이완용은 을사오적입니다. 1905년 을사조약에 도장을 찍은 다섯 대신 가운데 둘이 여기 있습니다.
자작 스물둘 — 을사오적이 여기 다 있다
자작은 스물두 명입니다.
맨 앞의 이완용은 매국 이완용과 한자가 다른 종친입니다. 여기 을사오적의 나머지 셋이 다 있습니다. 박제순, 이근택, 권중현. 1905년 외부대신·군부대신·농상공부대신이던 사람들입니다. 결국 을사오적 다섯 명 전원이 작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명단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사람은 자작 윤덕영입니다. 자작 표준액을 훨씬 넘는 46만 원. 후작 최고액보다도 많았습니다.
남작 마흔넷
남작은 마흔네 명, 각 2만 5천 원씩입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아는 이름도 섞여 있습니다. 서유견문을 쓴 유길준, 윤치호의 아버지 윤웅렬, 그리고 김가진.
이 마흔네 명 가운데 여덟 명의 이름을 기억해 두십시오. 윤용구, 홍순형, 김석진, 한규설, 유길준, 민영달, 조정구, 조경호.
실록이 적어 둔 여덟 사람
작위를 준 지 이레 뒤, 순종실록은 기사 끝에 작은 글씨로 이런 주석을 답니다. 이 한 문장이 명단 전체를 뒤집습니다.
여덟 명입니다. 한 명은 죽었고, 한 명은 죽으려다 살아 거부했고, 여섯 명은 돌려보냈습니다.
김석진이라는 이름
약을 마신 김석진은 다섯 해 전에도 실록에 나옵니다. 1905년 을사조약 직후, 그는 오적을 베라는 상소를 올렸습니다.
오적을 베라던 사람에게 일본은 남작 작위를 내렸습니다. 그는 약을 마셨습니다.
작위를 달고 망명한 사람
그런데 처음에 받은 사람 중에도 뒤집은 이가 있습니다. 남작 김가진입니다.
1919년, 일흔넷의 나이로 그는 서울을 빠져나가 상해로 갑니다. 대동단이라는 비밀 단체의 총재를 맡기 위해서였습니다.
윤치호는 그해 일기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남작. 일본이 준 그 작위를 그대로 단 채였습니다. 이듬해 일본 경찰이 만든 상해 요주의 인물 명단에도 그의 이름이 올라갑니다. 그는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1922년 상해에서 죽었습니다.
닫는 말
일흔다섯 명의 이름, 그중 거부한 여덟 명의 이름, 그리고 받은 뒤 뒤집은 한 사람의 이름. 셋 다 같은 기록에 적혀 있습니다.
명단은 사람을 한 줄로 세우지만, 그 뒤의 삶까지 같은 줄에 세우지는 못합니다. 기록한국사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 대본의 원칙, 숫자로는 어떻게 되나요?
총 분량 내레이션 약 1,950자 · 5분 00초 (1.2배속 기준)
605만 원, 숫자로는 어떻게 되나요?
1910년 8월 29일 나라가 넘어갑니다. 그리고 39일 뒤, 값이 치러집니다.
1910년 10월 7일, 숫자로는 어떻게 되나요?
순종실록 부록, 1910년 10월 7일 기사입니다.
출처
순종실록 · 고종실록을 참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