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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2026년 08월 28일·3분 분량·원자료 직접 집계

코스닥 상폐 문턱 내년 1월 300억, 338곳이 걸리는데 표결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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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 올해 2월 12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부실기업을 빨리 내보내겠다는 방안을 냈습니다. 코스닥에서 시가총액이 200억 원에 못 미치면 상장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문턱이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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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하시는 분이라면 요즘 상장폐지 이야기를 자주 들으셨을 겁니다. 올해 2월 12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부실기업을 빨리 내보내겠다는 방안을 냈습니다. 그리고 7월 1일부터 실제로 돌고 있습니다. 코스닥에서 시가총액이 200억 원에 못 미치면 상장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내년 1월에는 이 문턱이 300억 원으로 올라갑니다. 원래는 재작년 계획대로면 2,028년에 갈 자리였는데, 여섯 달씩 앞당겼습니다.

쫓겨나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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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를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시가총액이 기준에 못 미치는 날이 삼십 거래일 이어지면 관리종목이 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 뒤 구십 거래일 안에 사십오 거래일을 연속으로 기준을 넘겨야 살아남습니다. 예전에는 열 거래일만 연속으로 넘기거나, 다 합쳐서 삼십 거래일만 채우면 됐습니다. 잠깐 주가를 띄워 빠져나가는 일이 있었고, 그걸 막으려고 조건을 바꿨습니다.

지금 세 가지가 함께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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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은 이렇습니다. 기준에 못 미쳐 관리종목이 된 회사가 마흔여섯 곳입니다. 상장회사 세 곳은 거래소를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을 냈습니다. 시가총액 499억 원인 회사와 500억 원인 회사 사이에 무슨 실질적인 차이가 있느냐는 것이 그쪽 주장입니다. 거래소는 코스피 평균 시가총액이 17년 동안 일곱 배 넘게 늘었으니 기준도 올려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그리고 8월 25일, 금융당국이 300억 원으로 올리는 시기를 미루는 안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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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세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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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코스닥에 있는 회사를 시가총액으로 모두 줄 세워 봤습니다. 8월 28일 종가 기준입니다. 껍데기 회사인 스팩을 빼면 천칠백스물아홉 곳입니다. 지금 기준인 200억 원에 못 미치는 곳은 백스물두 곳입니다. 내년 1월 기준인 300억 원으로 재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걸리는 곳이 모두 삼백삼십팔 곳으로 늘어납니다. 다섯 곳에 한 곳입니다. 특히 200억에서 300억 사이가 두껍습니다. 이 구간에만 2백 곳이 넘습니다. 넉 달 안에 이 회사들이 시가총액을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표결한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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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 가지를 확인해 봤습니다. 국회 의안 기록을 모두 세었습니다. 13만 건이 넘습니다. 그중에 이름에 상장폐지가 들어간 법안은 몇 개일까요. 하나도 없습니다. 이 문턱은 법률이 아닙니다. 자본시장법 390조가 거래소에 맡긴 몫입니다. 거래소가 상장규정을 만들고 금융위원회가 승인하면 그것으로 정해집니다. 국회를 거치지 않습니다.

법이 아니어서 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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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서 가장 눈에 걸린 것은 속도였습니다. 일정을 여섯 달 앞당긴 것도 국회 없이 됐고, 지금 그것을 다시 미루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국회 없이 됩니다. 규칙을 빨리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빨리 되돌릴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삼백삼십팔 곳의 자리가 걸린 문턱인데, 그 높이는 표결이 아니라 승인으로 정해집니다. 시한을 세실 때는 그 시한 자체가 움직일 수 있다는 것도 함께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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