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도 로봇을 내놨다 — 그런데 세계 출하량은 아직 2만 대다
사이버원 공정 성공률 98% · 세계 상반기 출하 19,100대 · 중국 업체가 97%
2026년 9월 3일, 샤오미가 독일 베를린 IFA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원(CyberOne)을 공개했다. 4년 만의 신형이다. 자사 전기차 공장에 실제로 투입해 작업 성공률을 90%에서 98%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로봇 뉴스는 늘 화려하다. 그래서 출하량·가격·가동시간 같은 딱딱한 숫자만 모아 봤다. 결론은 이렇다. 성장률은 272%지만 절대 수는 아직 2만 대이고, 그 97%를 중국이 만든다. (2026년 9월 6일 기준)
1. 샤오미가 내놓은 것
| 항목 | 사이버원(CyberOne) |
|---|---|
| 공개 | 2026년 9월 3일, IFA 2026 (베를린) |
| 키 | 약 170~177cm |
| 무게 | 약 52kg |
| 양팔 길이 | 168cm |
| 투입 현장 | 샤오미 전기차 공장 — 너트 체결 공정 |
| 전략 | 스마트 제조 시설부터 배치, 수작업 대체 |
※ 자료: 샤오미 IFA 2026 발표. 1세대 사이버원(2022년) 기준 제원 포함.
주목할 부분은 발표가 아니라 투입이다. 시연 영상이 아니라 자기 공장에서 4개월간 실제로 돌렸다.
2. 넉 달 만에 90% → 98%
| 작업 성공률 | |
|---|---|
| 투입 초기 | 90% |
| 4개월 뒤 | 98% |
※ 자료: 샤오미. 전기차 공장 너트 체결 공정 기준.
98%가 좋은 숫자인가? 사람이 하면 거의 100%인 작업이다. 100개 중 2개를 놓친다는 뜻이라, 뒤에 사람이 확인하는 공정이 필요하다.
다만 방향이 중요하다. 4개월에 8%p가 올랐다는 건 학습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이 곡선이 계속 올라가면 어느 시점에 사람 손을 넘어선다.
3. 그런데 시장 전체는 아직 작다
| 시점 | 세계 출하량 |
|---|---|
| 2026년 상반기 | 19,100대 (전년 동기 대비 +272%) |
| 2026년 (전망) | 60,000대 |
| 2030년 (전망) | 500,000대 |
※ 자료: IDC 등 시장조사 종합. 2030년은 전망치다.
성장률은 272%인데 절대 수는 1만 9,100대다. 감이 안 오면 이렇게 보면 된다 — 현대차 울산공장 하루 생산 대수가 5,000대를 넘는다. 세계 휴머노이드 반년 치가 자동차 공장 나흘 치다.
2030년 50만 대 전망은 지금의 26배다. 이 숫자가 실현되려면 매년 두 배 넘게 늘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휴머노이드가 왜 꼭 사람 모양이어야 하나? A. 사람이 쓰던 환경을 그대로 쓰기 위해서다. 계단, 문손잡이, 공구, 작업대가 모두 사람 몸에 맞춰져 있다. 로봇 팔 하나만 쓰면 라인을 새로 짜야 한다.
Q. 지금 살 수 있나? A. 있다. 유니트리 R1이 4,290달러(약 600만 원)부터다. 다만 이 가격대는 연구·교육용이고, 공장에서 일하는 수준은 아니다.
Q. 왜 가격 차이가 20배가 넘나? A. 「휴머노이드」라는 말이 아직 하나의 제품군이 아니기 때문이다. 걷고 춤추는 시연용과 공정에 투입되는 산업용은 다른 물건이다.
Q. 테슬라 옵티머스는? A. 2026년 하반기부터 다른 기업에 공급하고 2027년 대규모 양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아직 외부 판매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Q. 한국 기업은? A.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아틀라스는 연구 단계이고, 상용 배치는 사족보행 스팟 중심이다.
4. 만드는 것도 사는 것도 중국이다
| 항목 | 중국 비중 |
|---|---|
| 업체 출하 비중 | 97% |
| 2025년 물량 비중 | 84.7% |
| 중국 내 수요 비중 | 85% |
※ 자료: 시장조사 종합. 중국의 2025년 출하량은 약 14,400대.
세계에서 나가는 휴머노이드 100대 중 97대를 중국 업체가 만든다. 그리고 그중 85대는 중국 안에서 팔린다.
이 구조가 뜻하는 바가 있다. 중국은 지금 자국 공장에 로봇을 넣으면서 데이터를 쌓고 있다. 앞서 창신메모리 편에서 본 메모리 반도체와 같은 방식이다 — 내수로 물량을 만들고, 그 물량으로 수율과 경험을 쌓는다.
5. 1위는 유니트리다
| 점유율 | |
|---|---|
| 유니트리 | 32.4% |
| 나머지 전부 | 67.6% |
※ 자료: 시장조사 종합, 2025년 기준. 유니트리 2025년 매출 17억 위안. 2026년 인도 목표 1만~2만 대.
한 회사가 세계 3분의 1을 가져갔다. 무기는 가격이다.
6. 430만 원짜리와 1억 4천만 원짜리가 같은 이름을 쓴다
| 모델 | 가격 |
|---|---|
| 유니트리 H2 Plus | 100,000달러 (약 1억 4천만 원) |
| 1X NEO (가정용) | 20,000달러 (월 499달러 구독) |
| 유니트리 G1 | 13,500달러 |
| 유니트리 R1 | 4,290달러 (약 600만 원) |
※ 자료: 각 사 발표 가격. 산업용 상위 기종은 100만 달러를 넘기도 한다.
최저가와 최고가가 23배 차이 난다. 산업용 상위 기종까지 넣으면 200배가 넘는다.
이건 시장이 아직 「제품」이 아니라 「실험」 단계라는 신호다. 스마트폰은 10만 원대부터 200만 원대까지 20배 안에서 움직인다. 200배가 벌어져 있다는 건 무엇이 표준인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7. 지금 로봇이 가는 곳은 공장이다
| 용도 | 비중 |
|---|---|
| 산업 제조 | 55% |
| 연구개발 | 25% |
| 상업 서비스 | 12% |
| 창고 물류 | 8% |
※ 자료: 시장조사 종합, 중국 기준.
절반 이상이 공장으로 간다. 가정용은 사실상 없다.
이유는 단순하다. 공장은 환경이 통제돼 있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고, 실패해도 사람이 다치지 않는다. 샤오미가 자기 전기차 공장부터 넣은 것도 같은 이유다.
8. 실제로 일한 시간을 세어 보면
| 로봇 | 현장 누적 가동 |
|---|---|
| 애질리티 디짓 | 65,000시간 (고객사 9곳, GXO·도요타 포함) |
| 피규어 02 (BMW 공장) | 1,250시간 (금속부품 9만 개 배치) |
※ 자료: 각 사 발표.
65,000시간은 사람 한 명이 하루 8시간씩 일하면 22년 치다. 반면 피규어 02의 1,250시간은 약 7개월 치다.
발표는 많지만 실제로 오래 일한 로봇은 아직 손에 꼽는다. 그리고 가장 많이 일한 디짓은 사람 모양이 아니라 다리 두 개에 상체만 있는 물류 특화형이다.
9. 정리
| 무엇이 | 숫자 |
|---|---|
| 세계 출하 (2026 상반기) | 19,100대 (+272%) |
| 2030년 전망 | 500,000대 (지금의 26배) |
| 중국 업체 출하 비중 | 97% |
| 1위 유니트리 점유율 | 32.4% |
| 가격 범위 | 4,290달러 ~ 100만 달러 |
| 용도 — 산업 제조 | 55% |
| 샤오미 공정 성공률 | 90% → 98% |
| 최장 가동 (디짓) | 65,000시간 |
휴머노이드는 「곧 온다」가 아니라 「이미 왔지만 아주 조금 왔다」가 정확하다. 성장률 272%는 진짜지만 기저가 낮고, 가격은 200배로 벌어져 있으며, 절반 이상이 통제된 공장 안에 있다.
앞으로 볼 것 셋. ①출하량이 2026년 6만 대를 실제로 찍느냐. 상반기 1.91만이니 하반기에 4만을 해야 한다. 여기서 전망의 신뢰도가 갈린다. ②가격 범위가 좁아지느냐. 200배가 20배로 줄면 제품군이 정리됐다는 뜻이고, 그때가 진짜 시작이다. ③중국 밖에서 얼마나 팔리느냐. 지금 97% 대 3%다. 이 비율이 안 움직이면 세계 시장이 아니라 중국 내수 시장이다.
샤오미의 98%는 인상적이지만, 그 로봇 한 대가 일한 곳은 샤오미 자기 공장이다. 남의 공장에서 몇 시간을 일했는지가 다음 단계의 지표가 된다.
출처
- 샤오미 IFA 2026 발표(2026년 9월 3일, 베를린) —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원 공개(4년 만의 신형), 자사 전기차 공장 너트 체결 공정 투입 후 약 4개월간 작업 성공률 90%→98%. 1세대 사이버원 제원: 키 177cm·무게 52kg·양팔 길이 168cm, 신형은 약 1.7m
- 시장조사 종합(IDC 등) — 2026년 상반기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 19,100대(전년 동기 대비 +272%), 2026년 연간 전망 60,000대, 2030년 전망 500,000대. 중국 2025년 출하 약 14,400대(세계의 84.7%), 중국 업체 출하 비중 97%, 중국 내 수요 비중 85%
- 중국 용도별 비중 — 산업 제조 약 55%, 연구개발 25%, 상업 서비스 12%, 창고 물류 8%
- 유니트리 로보틱스 — 2025년 매출 17억 위안, 세계 점유율 약 32.4%(1위), 2026년 인도 목표 1만~2만 대. 가격: R1 4,290달러·G1 13,500달러·H2 Plus 100,000달러
- 1X NEO 가정용 로봇 — 미국 예약 기준 20,000달러 또는 월 499달러
- 애질리티 로보틱스 디짓 — GXO·도요타 등 고객사 9곳에서 누적 65,000시간 이상 가동(2026년 7월 기준)
- 피규어 AI 피규어 02 — BMW 공장에서 1,250시간 이상 가동, 금속부품 9만 개 배치(2025년 11월 기준)
- 테슬라 옵티머스 — 2026년 하반기 외부 기업 공급, 2027년 대규모 양산 목표(회사 발표)
- 2030년 출하 전망 및 가격대는 조사기관·시점에 따라 차이가 크며 확정된 수치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