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한 분기 영업이익 150조, 더 판 건 10%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 출하량 대 단가 · 한국은행 무역지수 25년으로 본 반도체 값
두 회사가 2026년 2분기에 낸 영업이익은 149.9조 원(삼성전자 89.4조·SK하이닉스 60.5조)이다. 그런데 반도체를 더 판 양은 전분기보다 3~15%뿐이었다. 값이 30~68% 올랐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은 76%다. 한국은행 무역지수로 25년을 보면 반도체는 단가를 25분의 1로 떨어뜨리는 동안 물량을 175배 늘려 온 산업이고, 단가가 오른 해는 25년 중 9번뿐이었다. 진짜 변수는 「얼마나 벌었나」가 아니라 「다음 분기에 출하량이 값을 따라 올라오느냐」다. (2026년 8월 30일 기준)
1. 무슨 성적표인가?
7월 말 두 회사가 2분기 실적을 냈다. 둘 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누적 매출이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었다.
| 항목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비고 |
|---|---|---|---|
| 2분기 영업이익 | 89.4조 원 | 60.5조 원 | 합계 149.9조 |
| 2분기 매출 | — | 79.3조 원 | 전년 동기 +257% (3.6배) |
| 영업이익 증가율 | — | 전년 동기 +557% (6.6배) | |
| 영업이익률 | — | 76% | 60.5 ÷ 79.3 |
※ 자료: 삼성전자·SK하이닉스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2026.7).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 76%는 1만 원어치를 팔면 7,600원이 남는다는 뜻이다. 국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다.
2. 얼마나 더 팔았길래 이만큼 벌었나?
두 회사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직접 밝힌 수치가 있다. 전분기 대비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이다. 회사는 「10% 초반」처럼 구간으로 말하므로 아래는 구간의 가운데 값이다.
| 제품 | 출하량 (전분기 대비) | 값·ASP (전분기 대비) | 값÷출하 |
|---|---|---|---|
| 삼성 D램 | 10% 초반 (≈11.5%) | 40% 중반 (≈45%) | 약 4배 |
| 삼성 낸드 | 한 자릿수 초반 (≈3%) | 60% 후반 (≈68%) | 약 23배 |
| SK하이닉스 D램 | 한 자릿수 후반 (≈8%) | 약 30% | 약 4배 |
| SK하이닉스 낸드 | 10% 중반 (≈15%) | 50% 중반 (≈55%) | 약 4배 |
※ 자료: 삼성전자·SK하이닉스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이 표는 전분기 대비라 1절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과 직접 견주면 안 된다.
네 갈래 모두 값이 물량보다 서너 배 이상 더 올랐다. 더 판 것은 10% 안팎이고, 이익을 만든 것은 값이다.
3. 왜 값이 오른 몫이 그대로 이익이 되나?
첫째, 공장은 이미 돌아가고 있었다. 라인을 새로 깔지 않고 같은 설비에서 값만 오르면, 오른 몫은 비용을 거치지 않고 거의 그대로 이익이 된다. 반도체 이익이 한 번에 몇 배씩 뛰는 까닭이다.
둘째, AI 서버용 메모리로 라인이 몰렸다. HBM·서버 D램 쪽으로 생산을 돌리면서 일반 제품 공급이 줄었고, 그 공급 부족이 값을 밀어 올렸다.
셋째, 그래서 이 이익은 「값의 이익」이다. 값으로 번 돈은 값이 내리면 함께 내려간다. 물량으로 번 돈과 성격이 다르다.
4. 25년을 놓고 보면 어떤 산업인가?
한국은행 무역지수(2020년=100)로 2000년부터 2025년까지를 봤다. 단가는 수출금액지수를 수출물량지수로 나눈 값이다.
| 연도 | 수출물량지수 | 수출단가 (금액÷물량) | 비고 |
|---|---|---|---|
| 2000 | 1.1 | 2,304 | |
| 2010 | 17.1 | 297 | |
| 2020 | 100.0 | 100 | 기준연도 |
| 2023 | 152.5 | 65 | 단가 최저 |
| 2024 | 165.8 | 85 | |
| 2025 | 192.4 | 90 | 물량 175배 · 단가 25.6분의 1 |
※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무역지수 — 반도체 수출물량지수·수출금액지수 (연간, 2025년까지). 「반도체」는 품목 분류라 두 회사 실적과 범위가 다르다. 단가 계산은 직접.
2000년에 100원 받던 것을 2025년에는 3.9원에 팔았다. 대신 물량은 175배로 늘렸다. 25년 동안 단가가 전년보다 오른 해는 9번(2004·2010·2013·2014·2017·2018·2021·2024·2025)뿐이다. 반도체는 값 떨어지는 것을 물량으로 이겨 온 산업이다.
2025년은 물량 +16%, 단가 +6%, 금액 +22%였다. 물량이 여전히 주역이었다. 2026년 2분기 수치는 그 순서가 뒤집힌 첫 분기다.
5. 앞으로 무엇을 보나?
한국은행 수출입물가지수로 7월 반도체 수출물가는 1년 전보다 49.1% 올랐다. 1998년 3월 이후 28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무역지수 연간 계열은 2025년까지라, 올해는 월간 수출물가로 봐야 한다.
결론이다. ①이번 실적은 두 회사가 더 많이 만들어서가 아니라 물건이 모자라 값이 오른 쪽에 가깝다. ②그래서 볼 것은 다음 분기 출하량이다. 출하가 값을 따라 올라오면 구조이고, 값만 오르고 출하가 제자리면 사건이다. ③3분기 실적발표(10월 말)의 컨퍼런스콜에서 「출하량 전분기 대비」 한 줄이 이 글의 답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Q.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은 얼마인가? A. 삼성전자 89.4조 원, SK하이닉스 60.5조 원으로 합계 149.9조 원이다. 둘 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Q. 반도체 값은 얼마나 올랐나? A. 2026년 2분기 평균판매가격이 전분기보다 D램 30~45%, 낸드 55~68% 올랐다. 같은 기간 출하량은 3~15% 늘었다.
Q. 반도체 수출단가는 장기적으로 어떻게 움직였나? A. 한국은행 무역지수 기준 2000년 2,304에서 2025년 90으로 25.6분의 1이 됐다. 같은 기간 수출물량은 175배 늘었다.
출처
- 삼성전자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 (D램 출하 10% 초반·ASP 40% 중반, 낸드 출하 한 자릿수 초반·ASP 60% 후반)
- SK하이닉스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 (매출 79조 3,187억 원, 영업이익 60조 5,426억 원)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무역지수 — 반도체 수출물량지수·수출금액지수, 2000~2025년 (2020=100)
- 한국은행 수출입물가지수 — 2026년 7월 반도체 수출물가 전년 동월 대비 +49.1%


